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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멍하니 굳어진 엄진우의 모습에 조연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예 돌직구를 날렸는데 그녀의 뜻을 캐치하지 못한 걸까?

조연설은 이를 악물고 침대에서 내려와 엄진우의 멱살을 잡아끌며 말했다.

“진짜 몰라서 이래?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건가?”

엄진우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나 진짜로 몰라서 그래.”

“너, 내 엉덩이 만지는 거 좋아한다고 했잖아.”

말을 끝낸 조연설은 갑자기 엄진우에게 찰싹 붙어 따뜻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만져도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엄진우는 마치 충격이라도 받은 듯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헐!”

헐!

헐!

헐!

이 여자 지금 진지한 건가?

“나 진지해.”

조연설은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엄진우의 손을 잡아 자기 엉덩이에 올렸다.

순간 풍만하고 탄탄한 엉덩이가 엄진우의 손에 들어왔는데 그녀의 엉덩이는 정말 엄진우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다.

엄진우의 충동은 점점 더 커져갔다.

“명령하는데... 당장 침대로 올라가!”

조연설의 단호한 어조는 역시나 집행청 청장다웠다.

그러자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 청장 명령이라면 당연히 따라야지. 그런데 너 처음 아니야? 그렇다면 내가 좀 가르쳐줘야지 않겠어?”

조연설은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엄진우를 째려보며 말했다.

“처음이라고 모르는 건 아니야!”

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본 적 있어?”

“가끔 영상으로 보곤 했어.”

조연설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러자 엄진우는 크게 웃었다.

“하하하! 영상으로 봤다고? 너한텐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 할 거면 하고, 안 할 거면 그냥 가!”

조연설은 잔뜩 화를 내며 말했다.

워낙 부끄러워 미칠 것만 같은데 엄진우에게 놀림까지 당하니 더욱 부끄러워졌다.

“할 거야.”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침대로 올라가 사지를 쭉 편 채 모든 걸 맡기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자, 어디 마음껏 해봐, 조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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