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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당신만 원한다면 아무리 무리한 요구라도 다 들어드릴게요!”

진미령은 절절한 얼굴로 말했다.

“심지어는 당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도 할게요!”

엄진우는 역겹다는 듯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지금 여기서 전부 벗어서 마음껏 하라고 해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꺼져요!”

그는 거칠게 상대를 밀어낸 뒤 황급히 호텔을 나섰다.

그에게 있어 진미령같이 더러운 여자는 아무리 예뻐도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혔다.

빈방 안, 진미령은 악에 받친 눈빛으로 멀어지는 엄진우를 노려봤다.

“엄진우! 감히 날 거절하다니! 오늘 한 모든 짓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별안간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가 방에 나타나더니 음산하게 웃었다.

“어떻게 해야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냐?”

진미령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당신 뭐야? 가까이 오지 마! 안 그럼 소리 지를 거야!”

“걱정 말게, 난 정 선생이라 하네.”

상대는 수표 한 장을 던졌다. 수표에 적힌 금액은 20억이었다.

“방금 전의 거, 나도 하고 싶은데. 되려나 모르겠군.”

진미령은 기뻐하며 그의 발밑에 넙죽 엎드리더니 그의 다리를 안으며 말했다.

“어르신, 전 기꺼이 당신의 여자가 될게요! 시키는 건 뭐든 다 할게요!”

정 선생은 다가가 가슴을 가리고 있던 것을 찢더니 섹시한 진미령의 몸을 만지며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몸매가 꽤 좋군! 내 시중을 드는 것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줘야겠어!”

……

엄진우는 호텔을 떠난 뒤 청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창해 국제 파티는 뷔젠트가 배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순간 깜짝 놀랐다. 호문과 뷔젠트가 역시 엮여 있었다. 그는 에우림의 집으로 가 파티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하려고 했다.

함정이 분명한 자리였다!

별장에 도착하고 보니 예우림은 아직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 듯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방에서 쿨쿨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깨어나니 이미 깊은 밤이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보니 999+의 메시지가 한 가득인 데다 SNS 피드도 전부 난리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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