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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장

둘째 날. 경소경이 회사에 갔을 때 진몽요는 하람에게 의견을 말했다. “어머니, 아이는 어머니께서 데려가 주시는 게 좋겠어요. 맨날 집에 있으니까 지루해서 저도 이제 회사 다시 나가고 싶어서요. 퇴근하고 나면 댁에 가서 밥 먹고 아이도 보고 저녁에 다시 돌아올게요. 주말에 아이 데리고 놀러 가기도 하고요.”

  하람은 그녀를 2초간 쳐다봤다. “네가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 일하고 싶어서 애 맡기는 거 아니잖아, 소경이 때문이지? 내가 걔를 모르겠니? 걔는 너랑 같이 평생 살 준비는 했으면서 아빠가 될 준비는 안 했나 봐. 혼자서 사는 게 익숙했는데 갑자기 우는 아이가 생겼으니 못 견디는 거겠지.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아이 보겠다고 한 거였어. 괜찮아, 오늘 소경이 아빠한테 나랑 아이 데리러 오라고 할 테니까, 너희끼리 잘 살면 돼. 애는 내가 잘 챙길게.”

  진몽요는 웃었다. “어머님은 역시 그 사람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으시네요. 저는 여태 몰랐다가 그 사람이 어제 말해줘서 알았어요. 저는 이제야 그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알았어요. 그 사람은 너무 잘 참는 거 같아요, 산후 조리 기간에도 절 챙겨주고 아이를 챙기면서도 싫은 티를 안 냈잖아요. 그럼 아이는 어머님한테 맡길게요, 어머님한테 맡겨야 저도 마음이 놓여요. 아이가 좀 크면 덜 번거우실 수 있게 저희가 키울게요.”

  하람은 웃으며 그녀를 노려봤다. “무슨 말이야? 번거롭다니? 얘는 내 손주야, 내가 아껴줄 시간도 부족해. 어차피 나 평소에 할 일도 없으니까 애 보면 딱이지 뭐, 집에 아주머니도 있으니까. 맞다, 콩콩이는 내가 정원에 뒀어. 콩콩이가 살 개집도 만들었고. 개털 세균이 아이한테 안 좋을 까 봐, 나중에 애가 좀 크면 걱정 안 해도 되겠지.”

  하람이 콩콩이 얘기를 안 했더라면 진몽요는 경가네 공관에 강아지가 있다는 사실을 잊을 뻔했다. 그건 하람이 제일 아끼는 애완 동물인데, 아이를 위해서 하람을 콩콩이를 정원에 살게 만들어서 그녀는 마음이 불편했다.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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