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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이건 당신 둘의 개인적인 문제야, 나랑은 상관없어!”

임지환은 무심한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는 뒤돌아 산 아래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탕!

또 한 발의 총알이 임지환의 앞길에 떨어졌고, 튀어 오른 흙이 그의 바짓자락을 더럽혔다.

송승조는 총을 들어 임지환을 겨누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유란초를 넘기면 목숨은 살려주지.”

“비켜!”

임지환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두 글자를 내뱉었다.

말하면서도 그의 걸음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

“정말 너한테 총을 쏘지 않을 줄 알아?”

송승조는 임지환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임지환의 머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을 쏘기 직전에, 임지환은 마치 미래를 예견한 듯 갑자기 속도를 냈다.

그는 마치 들소처럼 송승조를 향해 돌진했고, 팔꿈치를 이용해 공격했다.

쾅!

송승조는 반응할 틈도 없이 임지환의 팔꿈치에 맞아 날아갔다.

“도련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도련님이 다치자마자 임지환에게 달려들었다.

“좋은 기회다!”

옆에서 대기하던 장도행의 눈에서 빛났다.

그는 몸을 날려 물 흐르듯 빠른 동작으로 손을 칼처럼 사용해 사람들 사이를 오갔다.

그의 손칼에 맞은 사람들은 모두 강한 체력에도 불구하고 바로 쓰러졌다.

마치 과일을 자르는 듯이 손쉽게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처리했다.

“소 의사, 얼른 가시죠!”

적들을 처리한 후, 장도행은 소태진을 불렀다.

“장 가주, 정말 대단하십니다!”

소태진은 놀라움에서 벗어나 쓰러진 검은 옷의 사람들을 보며 감탄했다.

“임 대사가 먼저 기선을 제압해 그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주지 않았다면 나도 이렇게 쉽게 처리하지 못했을 겁니다.”

장도행은 설명했다.

방금 임지환의 공격은 가벼워 보였지만, 정확하게 힘을 조절한 것이었다.

장도행 본인도 아까 임지환만큼 빠르게 대응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절 버리지 마세요, 제발 저도 데려가 주세요!”

오강은 절망적으로 외치면서 절뚝거리며 뒤쫓았다.

결국 소태진이 차마 외면하지 못해 다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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