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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이 신묘한 솜씨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절로 침을 삼켰다.

“유란초를 손에 넣었으니, 이제 바로 돌아갑시다!”

성공적으로 유란초를 얻은 임지환은 지체할 생각 없이 강한시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물건만 챙기고 가려고? 세상에 그런 쉬운 일이 어딨나?”

“알아서 유란초를 넘기면 살려줄 수도 있지만, 안 그러면 모두를 저승으로 보내주지!”

오만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이어서 키가 크고 잘생긴 청년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호위를 받으며 천천히 산 정상으로 걸어왔다.

그 뒤를 따르는 검은 옷의 사람들은 모두 권총을 들고 있었다. 십여 개의 총구가 일제히 임지환 일행을 겨누었다.

“송 도련님, 총은 위험해요. 무슨 일이든 좋게 해결합시다!”

오강은 총구 앞에서도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유란초를 내려놓으면 보내주겠다고.”

“임 대사님, 모두의 목숨이 걸린 문제입니다. 유란초를 그냥 주는 게 어떻습니까?”

오강은 고개를 돌려 임지환을 설득했다.

비록 무술 대가도 강하지만, 총알은 피하기 어려웠다.

“유란초는 절대 줄 수 없다!”

임지환은 단호하게 말했다.

“필요하다면 제 실력으로 가져가!”

“좋은 배짱이야! 죽고 싶다는데 막을 순 없지. 쏴라!”

송승조는 손을 휘저었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검은 옷의 사람들은 일제히 총알을 바꾸며 살기를 내뿜었다.

“송 도련님, 이 일은 저랑 상관없습니다. 먼저 갈게요!”

오강은 임지환을 설득할 수 없자, 얼른 도망치려 했다.

“내가 언제 너를 보내준다고 했냐?”

“오양 상사가 오기 전까지, 여기 있는 그 누구도 나갈 수 없어!”

오강이 반응할 틈도 없이 송승조는 바로 품에서 권총을 꺼내 그를 겨누었다.

“송승조, 이게 무슨 짓이야?”

오강은 항성의 이 부잣집 도련님이 자신까지 놓아주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네 운이 안 좋은 걸 탓해.”

송승조는 냉소를 지었다.

“게다가 이건 오양 상사의 명령이기도 해. 난 그 명을 따를 뿐이야.”

“오양 상사의 이름을 빌려서 날 겁주려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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