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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임성수는 자기만의 생각이 있었다. 그는 흑포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흑포도 아무런 방어 없이 가만히 앉아서 당할 인물은 아니었다.

임성수가 떠난 후 어떤 남자가 흑포 옆으로 다가왔다.

“다 찍었어?”

흑포가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네, 다 찍었습니다.”

“좋았어!”

흑포가 임성수가 떠나간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역시 단순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야! 이제 임성수가 우리 지시를 따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

임성수는 흑포가 그런 꼼수를 숨겨 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흑포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시에 전천행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남지훈은 Z 그룹과 그 배후에 있는 심씨 가문이 딱 하루 정도만 잠잠할 거라고 정확히 추측했다.

오후쯤 남지훈과 소연은 저녁 식사하러 유씨 가문에 갔다가 심씨 가문의 소식을 들었다.

유지아가 입을 열었다.

“손실은 좀 있지만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야. 우리도 지금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우리 유씨 그룹뿐만 아니라 L 그룹까지 노리고 있으니, L 그룹 손실이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거야!”

대승 그룹을 상대하는 데 실패하자 그들은 유씨 그룹과 L 그룹을 노렸다.

이것이 Z 그룹과 심씨 가문의 우회 전략이었다.

유지아도 이를 알고 이미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었다. 그녀는 남지훈이 서울로 돌아오는 순간 큰 폭풍을 일으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위험에 대처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손실이 훨씬 더 커질 것이다.

반면 L 가문은 운이 그리 좋지 않았다.

남지훈이 등장한 이후로 이선호가 남지훈을 상대하면서 L 가문의 발전 세가 조금 뒤처졌고 심씨 가문에 의해 탄압을 받자 더욱 비참해졌다.

예전의 L 가문은 그래도 서울에서 손꼽히는 일류 재벌가였지만 이선호의 만행과 더불어 심씨 가문의 표적이 된 후 일류 재벌가의 반열에서 완전히 밀려날 뻔했다.

남지훈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다만 그들이 유씨 그룹과 L 그룹에 화살을 돌릴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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