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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유씨 가문에 살면서 소연은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

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듯했다.

“지훈아, L 가문이 힘이 좀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L 가문이 어떻게 세력이 약하다고 여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다.

결국 재벌 가문이었고 과거 L 가문 역시 고수들이 많았다. 비록 탑급 가문인 하씨 가문, 백씨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자기방어 면에서는 상당히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어 세력은 모두 이선호에 의해 거의 소모되었고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와 이선우는 겨우 몇 번 만난 사이였고 제대로 된 말도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

부자간이 함께 보낸 시간이 없는데 부자간의 정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었다.

남지훈은 이선우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선우는 남지훈에게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었다.

아무 감정이 없는 부자간의 정은 전부 공허한 말뿐이었다.

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연이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

“다른 뜻은 없어. 난 단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이선우가 네 생부라는 건 변함이 없어.”

소연은 이렇게 사려 깊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자 사이에도 반드시 유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만약 이선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지훈이 평생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

남지훈은 여전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남지훈과 이선우 사이의 응어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남지훈의 말에도 이선우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이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선우는 먼저 남지훈과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다.

이선우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 소연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남지훈은 이선우뿐만 아니라 L 가문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전부에서 병력을 L 가문으로 보내 L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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