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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엎친 데 덮친 격

이 일들은 곧 이진의 귀에 전해졌다.

이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댓글들을 읽어보았다. 음모론에 관한 댓글을 본 이진은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몰래 조사해 본 결과 역시 오 감독의 짓이었다.

어쨌든 시혁은 오 감독이 비교적 인정하던 배우 중의 하나였다.

오 감독이 소품팀을 매수하여 일부러 시혁을 다치게 만든 것은, 분명 이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이진은 빚지는 것을 싫어했기에, 오 감독의 컴퓨터를 해킹하여 그에게 경고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컴퓨터 내에서 예상치 못한 내용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채팅 기록에는 그가 감독의 신분으로, 맘에 드는 여배우들에게 스폰서를 제기한 증거들이 담겨 있었다.

일부 동영상들은 차마 볼 수조차 없는 내용들이다.

이진은 무표정으로 그 증거들을 일일이 복사해 USB에 저장한 후, 메일로 오 감독에게 보냈다.

그날 저녁,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오 감독은, 컴퓨터를 켜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것들을 어떻게 빼돌린 거지?’

게다가 익명으로 발송된 메일이라 상대방의 신분을 알아낼 수 없었기에, 오 감독은 더욱 불안함에 떨게 되었다.

이진은 여러 번 자신을 도발해온 사람을 절대로 쉽게 용서하진 않을 것이다.

경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된 이진은, 발표할 만한 증거들을 모두 인터넷에 폭로했다.

한편 오랫동안 오 감독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던 여배우들은, 하루라도 빨리 오 감독의 악행을 밝혀내고 싶었지만, 오 감독한테 약점이 잡혔기에 용기를 내지 못했다.

증거가 드러나자 여배우들은 잇따라 나타나 오 감독을 고발했다.

당한 사람이 한 명이라면 대중들이 여배우를 비난했을 지도 모르지만, 고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긍정적인 인도가 되어, 더욱 많은 피해자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오 감독의 이미지 격차가 너무 컸기에, 네티즌들은 모두 오 감독에 대해 욕설을 퍼부었다.

일부 팬들은 탈덕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어 각종 영화 플랫폼에서 미친 듯이 별점 테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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