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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주소영은 원래부터 긴장하고 있었다. 온지유에게 밀려날 것 같았지만 두 사람의 말을 들으니 다시 자신이 생겼다.

온지유는 여씨 가문 안주인의 자리에 앉고 있긴 했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게다가 나중에 이혼할 가능성이 아주 컸다.

그녀는 두 사람을 보더니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말했다.

“두 분 성급하게 들어가지 마세요. 여진 그룹은 들어가기 쉽지 않거든요. 아마 들어가 보기도 전에 문 앞에서 쫓겨날 거예요.”

주소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난 여이현의 숙모라고요. 누가 감히 날 막아요!”

장수희는 숙모라는 명분으로 들어가 심지어 대접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자 주소영이 말했다.

“온지유 씨가 두 분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요. 온지유 씨는 여이현 씨의 비서예요. 두 분의 출입 소식은 온지유 씨가 제일 먼저 듣게 된다고요. 그런데 정말로 쫓겨나지 않을 거로 생각하세요?”

장수희는 그제야 생각을 하며 다소 불쾌한 듯 말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병원에 있을 때부터 따박따박 말대꾸했으니까 분명 우리를 쫓아내려고 하겠네요!”

“조카라는 년이 어른을 공경할 줄 하나도 모르고 대체 학교에서 뭘 배운 건지, 쯧!”

온채린은 그녀의 말에 불안한 듯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장수희는 높게 솟은 건물을 보았다. 건물 제일 위쪽엔 여진 그룹의 로고가 걸려 있었다.

이 건물 전체가 여씨 가문의 소유였으니 분명 돈은 차고 넘쳐 흐를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 중 부잣집으로 시집갈 사람이 있으리라곤 전혀 상상조차 못 해봤다.

“제게 방법이 있어요! 그런데 두 분 동의하실지 모르겠네요.”

주소영이 말랬다.

장수희는 고개를 돌려 주소영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아이고 아가씨, 참 좋은 사람이네요. 어떤 방법이 있는데요?”

반 시간 뒤.

여진 그룹 문 앞에서는 소란이 일어났다.

장수희는 로비 직원에게 온지유를 찾으러 왔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 분명 그들은 온지유의 친척이었지만 온지유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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