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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불륜녀의 도발

“공유해 드릴게요! 진짜 대단하거든요!”

짧은 몇 마디가 사람을 절망 속으로 빠지게 만든다. 불륜녀가 말하는 “대단”한 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나는 그만 화가 나서 휴대폰을 바닥에 꽂을 뻔했다. 크게 심호흡하며 소리를 지르고 싶은 것을 참고 있었다.

이건 분명한 도발이었다!

감히 내 앞에서 도발하고 있었다!

나는 이를 뿌득뿌득 갈다가 눈을 감고 깊게 심호흡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휴대폰을 들고 내 가방을 챙긴 후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미연을 보자마자 나는 억울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품속에서 엉엉 울었다.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들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조금도 마음이 편안한 날이 없었다.

이미연은 사진을 확인한 후 화가 나서 소리를 몇 번 지르고 주먹을 가만두지 못했다. 그렇게 나의 억울함을 공감해 주었다.

“진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미친 거 아니야? 완전 미친 게 틀림없어!”

우리 둘 다 진정한 후 나는 이미연에게 얘기했다.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아. 이건 분명히 나를 화나게 만들려는 거야. 우리는 아직 불륜녀의 정체를 모르니까 불리해. 불륜녀가 이런 짓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어. 아니면 불륜녀가 감히 내 앞에 나타나기라도 할 건가? 어차피 내 앞에 당당히 나서지도 못하잖아!”

“그래, 맞아. 에휴... 진짜, 요즘 불륜녀는 이렇게 막 나가니? 창피함이라는 건 모르고 사나 봐?”

이미연은 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욕을 퍼부었다.

“우리가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 우리랑 친한 사람일 거야. 내가 이미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일 거야. 내가 신호연과 떨어지지 않고 다니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거지!”

이건 나의 예감이었다.

이미연은 내 옆에 앉아 얘기했다.

“지아야, 계속 이렇게 냉정함을 유지하면 좋을 것 같아. 네 말이 맞아. 난 우리 둘과 우리의 조력자들까지 합심해서 꼭 그 불륜녀를 찾아낼 거야! 지금은 불륜녀가 우리의 예상을 빗나갔다는 게 문제야. 곧 네 앞에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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