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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터널 같은 복도에서 울려 퍼지는 발걸음 소리, 걸음마다 내 가슴에 때려 박았다. 나는 불안감에 떨며 한강인이 알려준 주소를 다시 되뇌어 봤는데 국내는 아닌 것 같았다.

동굴 속의 환경인지, 아니면 여기에 있는 문들인지, 그것도 아님 우리가 겪은 모든 것들인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까 만났던 그 남자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아직도 산더미인데, 하지만 그것들은 다 이미 일어난 일들이고 모두 과거로 되어서 난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

우리가 나온 뒤, 배현우는 또 김우연한테 이것저것 당부를 남겼지만 나는 이미 들어올 때의 흥미를 잃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이승윤이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뿐이고 나는 흥분되기도 하고 조급한 마음에 조금이라고 기다릴 수가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나는 배현우에게 물었다.

“현우 씨, 한강인이 말한 주소가 과연 진짜 일가요? 그럼, 저의 아버지를 ... 찾을 수 있을까요?”

이 말을 할 때 나는 저도 모르게 두 손을 꼭 쥐였다.

배현우는 차를 운전하면서 한쪽 손으로 내 손을 꼭 쥐고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내게 말했다.

“그곳은 작은 나라의 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고 환경도 상당히 복잡해요. 더군다나 삼국의 접경 지점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불안전한 곳이에요.”

나는 결국 내가 제일 듣고 싶지 않은 상황을 들었다.

그 주소를 듣는 순간, 나는 환경이 아주 악랄한 곳이라는 걸 금방 알아챘다.

“그곳에 있는 산업들은 모두 해를 볼 수 없는 떳떳하지 않은 것들이며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아주 엄밀한 계획을 작성해야만 그곳에 들어가서 사람을 데리고 나올 수가 있어요!”

배현우가 하는 말은 하나도 의심이 안 들었고 현우 씨도 나한테 숨기는 게 없어 보였다.

“근데 걱정하지 말아요. 내일 바로 출발해서 내가 직접 사람을 데려올게요!”

“현우 씨가 직접 간다고요? ”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건 내 예상 밖이었다.

조금 전 나는 현우 씨가 김우연한테 디테일 몇 개를 당부하는 걸 봐서 김우연 보고 사람을 데려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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