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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장

”자, 집법당 고수. 이제 말해 봐!”

“이제 당신이 뭘 할 수 있는지 말해 보라고. 그래야 내가 당신을 살려 둘지 죽일지 결정할 거 아니야!”

말을 마치며 하현은 손바닥을 한껏 들어 올렸다.

순간 아까 보였던 종인검의 교만함과 오만방자함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현은 손을 뒤로 젖히고 힘껏 종인검의 얼굴을 후려쳤다.

종인검의 얼굴은 말도 못 할 만큼 부어올랐고 사람들은 그 모습에 더욱 아연실색하였다.

한족에서 지켜보던 용소설조차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었다.

종인검이 얼마나 무서운 실력을 가진 자인가!

방금 그는 단칼에 집법당 큰 형님을 처단했다.

그가 휘두르는 검은 무적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데 왜 하현 앞에서 그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인 것인가?

용호태도 할 말을 잃긴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그의 입가에서는 끊임없이 경련이 일었다.

순간 그는 하현에게 얻어맞은 그날 오후로 돌아간 것 같았다.

종인검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르는 하현의 손바닥이 마치 자신을 향하는 것 마냥 소름 끼쳤다.

“퍽!”

결국 종인검의 얼굴에 하현의 손바닥이 날아들었고 그의 얼굴이 링의 모서리에 부딪혔다.

한참을 몸부림치던 그가 피를 한 모금 내뿜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하현은 무덤덤한 얼굴로 마지막 일격을 날리듯 종인검의 앞에서 손바닥을 치켜들었다.

“풀썩!”

종인검의 눈을 움찔거리더니 망설임 없이 무릎을 풀썩 꿇었다.

그는 정말로 무서웠던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시간이 멈춘 듯 얼어붙었다.

용호태와 용소설의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다.

그들이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획한 음모가 하현 앞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뜻밖에도 종인검마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금 용호태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를 용천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머릿속이 까맣게 타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현은 그에게 피를 토할 만한 시간도 주지 않았다.

하현은 품에서 영패를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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