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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장

은아는 투자금을 회수하기만 하면 사장으로 임명된다. 그 소식은 설씨 집안 전체에 퍼졌다.

많은 이들이 놀랐다. 하지만 그들은 투자금이 없으면 설 씨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별말을 안 했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계속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한 누가 권력을 쥐든 상관 안 했다.

민혁의 가족은 아빠와 아들이 마주 앉아 무력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민혁은 위협적으로 보였다. 이어 그는 말했다. “아빠, 삼촌의 가족들은 전부 아무것도 아닌 그저 머저리들이야. 모두 외부인 편을 드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야. 그냥 서서 하현이 날 모욕한 모습을 지켜봤을 뿐만 아니라, 무슨 한심한 투자 때문에 사장 자리를 넘봤어. 우리를 최대로 괴롭히고 있잖아!”

동수는 집중하고 말했다. “설 씨 어르신께서 한가지는 옳으셨어. 그 투자는 우리한테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거야. 그리고 우리는 하엔 그룹이랑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해. 투자만 받을 수 있다면, 그 자리를 넘겨주는 게 뭐 어때서?”

“하지만…” 민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렇다면 저 여자들이 우위를 점하고 권력을 쥐게 해주는 거 아니야?”

“권력을 쥐면 뭐가 어때서? 잊지 마. 저 사람들은 뭘 하든 간에 아무것도 아닌 그저 머저리야. 여자가 우리 설씨 집안을 이끄는 게 말이 돼? 어르신이 그런 약속을 하신 이유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서 그런 거야. 우리가 그 투자금을 얻기만 하면, 어르신께서 분명 최후의 결정을 하실 거야. 어르신이 진짜 그렇게 멍청한 줄 알아? 그런 중요한 자리를 여자한테 넘기겠어?”

“그래도 내가 잘못을 책임지고 물러날게. 지금 시기에 처신 똑바로 해야 한다는 거 기억해. 사장 자리를 포기해도 좋아. 근데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 자리를 꼭 차지해야 해. 그 프로젝트를 차지하기만 한다면, 설 씨들은 반드시 우리의 손아귀에 쥐게 될 거야.” 동수는 차갑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민혁은 기뻐했다. 그리고 민혁은 말했다. “그럼 우리가 그 6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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