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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조하율을 부축해 일으킨 이준국 역시 민지훈의 뒷모습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제가 도와드릴 만한 건 없을까요?”

“내 여자의 동생... 맞죠?”

민지훈이 조하율을 힐끗 바라보았다.

“잘 케어해 줘요.”

“네? 아...”

잠깐 흠칫하던 이준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처제분은 제가 잘 보살펴드리겠습니다.”

만두 일행이 민지훈을 찾아간 건 어찌 보면 최고의 선택이었다.

단 10분만에 빌라 CCTV 영상을 획득한 민지훈은 범인이 발칙하게도 조연아의 차를 운전한 채 유유히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저 사람 누구죠? 굉장히 눈에 익은데요.”

지하주차장 영상을 계속하여 반복 재생하던 오민이 중얼거렸다.

“추신수... 그 자식인 것 같습니다.”

민지훈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 이 체형 딱 봐도 추신수 맞네요. 이 자식... 이젠 하다하다 빌라로 쳐들어가서 납치까지.”

“추적하세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죽여도 됩니다.”

차가운 눈빛을 내뿜던 민지훈의 눈동자에 깊은 심연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알겠습니다.”

다음 날 새벽쯤, 오민이 보낸 경호원 일행은 동해 바다에서 버려진 조연아의 차량을 발견했다.

“대표님, 차량을 버리고 도망친 것 같습니다. CCTV 사각지대라 그 뒤로 어디로 갔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단서가 끊어진 것 같은데 어떡하죠?”

밤새 눈 한 번 감지 못한 민지훈은 생각보다 부정적인 소식에 표정이 더 굳어버렸다.

‘감히... 내 여자한테 손을 대?’

이미 마음속은 지옥이었다. 더 앉아있다간 정말 미칠 것만 같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어디 가십니까?”

그런 그의 뒤를 바싹 쫓으며 오민이 물었다.

“동해로 갈 겁니다.”

“어쩌면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바닷가에 차만 버려놓고 다른 곳으로 갔을지도...”

“차까지 버리고 인질 두 명과 함께 갈 수 있는 데가 있을까요?”

“그럼 대표님 말씀은... 그 자식이 두 사람을 데리고 배라도 탔다는 겁니까? 추신수 그 자식... 도대체 원하는 게 뭘까요? 도박꾼들이야 뭐 가장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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