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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아버지, 손복기 그 배신자가 진루안을 따라 갔어요!”

극도로 일그러진 표정의 손태경이 말을 하면서 온통 분노에 찬 눈으로 손하림을 바라보았다.

손하림은 손태경의 말을 들었지만 이상하게 평온했다. 손복기가 떠났다고 해서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일찍부터 손복기가 틀림없이 진루안을 따라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루안이 손씨 가문에 와서 한 경고는 말로만 한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손복기를 데려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손씨 가문은 오른팔이 부족하게 된다. 그들의 손복기에 대한 태도가 어떻든 간에, 적어도 손복기는 3급대신이다. 만약 천촉성에서 일이 나지 않았다면, 조만간 용국 정사당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심지어 양사림보다 희망이 더 컸다.

결국 양사림의 나이는 손복기보다 몇 살이 더 많기 때문에 희망이 많이 줄었지만 손복기는 다르다. 바로 한창 일을 할 때였다.

진루안이 손복기를 데려가면, 손씨 가문은 내세울 인재가 한 명 줄어들고 중요한 대신을 잃게 된다. 필연코 손씨 가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루안의 계획이다. 이런 수단을 통해서, 경고가 구두 경고가 아니라 실제적인 보복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은 돈이라면 목숨도 내걸게 돼. 그러니 진루안을 따라간 거야.”

한숨을 내쉬는 손하림의 얼굴에 어쩔 수 없이 씁쓸한 기색이 많아졌다. 명예퇴직을 결정한 후부터 그는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꼈다. 이미 그의 정신을 차리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손복기의 배신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야. 진루안의 출현이 없더라도 손복기는 자립해서 조만간 떨어져 나갔을 거야.’

“요즘 좀 활동을 해서, 네 동생 한동을 경도로 전근시켜서 너를 돕도록 할게.”

“내가 미움을 산 사람도 적지 않아. 만약 그들이 갑자기 손씨 가문에게 화를 낸다면, 다소 번거로울까 봐 걱정이 되는구나.”

“한동이가 돌아와서 너를 돕게 된다면 너를 많이 홀가분하게 해 줄 거야.”

손태경에게 한마디 당부한 손하림은 손태경이 대답하기도 전에 나가라고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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