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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이때, 다른 한편에서는.....

우나영은 반년 넘게 무의식인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이 기간에 영양수액을 통해서만 생명을 유지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임건우는 그녀의 건강 상태에 따라 처방을 썼다. 하지만 그는 의사증도 없고, 자신이 내린 처방을 가지고 스스로 약국에 가서 약재를 살 수도 없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이청하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했다. 마침 병원에 있었던 이청하는 흔쾌히 응했다. 그녀는 임건우의 처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건우는 운전하여 제일 병원에 도착했다. 이청하는 마침 환자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부드러운 말투에 미소까지 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늘 상쾌한 기분이 든다.

반면, 임건우는 오랫동안 유가연에게서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고, 그녀는 그를 공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차가운 태도로 대할 때가 많았으며, 평소 심수옥과 유지연의 비웃음을 받을 때가 대부분이었기에 임건우는 집보다 병원에 있는 것이 더 좋았다. 물론 유가연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는 자신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임건우는 생각했다.

어느샌가 환자의 가족이 떠나고 이청하가 눈앞에서 손을 휙휙 흔들고 있었다.

"하하, 무슨 생각을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불러도 반응이 없네....."

임건우는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별거 아니에요, 청하 씨 오늘 너무 예뻐요, 저 완전 반해버렸지 뭐예요?"

이청하는 이 말에 멍하니 있다가 그를 한 대 걷어차며 화를 냈다.

"그 입 좀!!! 휴... 처방은요? 어디 이리 줘봐요!”

임건우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얼른 처방을 꺼내 청하에게 보여주었다. 이청하의 한의학 수준은 흥방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보통 수준은 훨씬 넘는 편이다. 이청하는 처방을 한번 쭉 훑어보더니 의심스러운 눈길로 임건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처방 말이에요, 대부분이 강한 보신 효능을 가진 약재들인데, 이렇게 중화시켜주는 역할의 약재들을 사용하지 않으면 혹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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