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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8화

김서한이 이미 그들의 은신처를 알아냈기에 의사의 존재 가치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떻게 그곳에서 사람을 구해내는가에 있다.

“어쨌든 고마워요.”

이영민은 감개무량하게 말하면서 방안을 돌아보았다. 원미연과 아이들은 케이크를 먹으며 서로의 얼굴에 크림을 발라 주며 즐겁게 웃고 있었다. 고민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납치되었기에 놀라움과 상처가 있겠지만 이제 가족이 다시 모이고 혈육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천만에요. 말했지만 모두 가족이 있고 아내와 아이가 있어요. 우리는 당신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요.”

서한은 손을 들어 이영민의 어깨를 툭툭 치고 일어나 담배를 꺼버렸다.

“그만 갈게요.”

서한이 정말 아무 요구도 하지 않고 떠나는 모습을 보더니 이영민은 급히 그를 불러서 말했다.

“대표님이...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요?”

망설이다가 이영민은 천천히 말했다.

“한소은 씨는 이미 아이를 낳았어요.”

서한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니, 아직 출산 예정일이 안 된 것 같은데요?”

한소은과 오이연의 출산 예정일이 비슷한 거로 기억했지만 오이연은 아직 출산 기미가 없었다. 그런데 한소은은 벌써 아이를 낳았다니?

김서진이 이 소식을 아는지 모르지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네, 예정일 전에 조산했어요.”

이영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한에게 말했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어요. 오누이 쌍둥이이고 건강해요.”

마지막 말에 서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불과 몇 초 사이에 다시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한소은은 이미 아이를 낳았고, 이젠 아이를 포함하여 세 명의 인질이 상대의 손에 있다고 생각되니 더욱 골치가 아팠다.

임신부를 구출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갓난아기보다는 훨씬 수월했다.

‘아, 난이도가 곱절로 커졌어.’

“다른 소식은?”

서한이 물었다.

“없어요.”

이영민은 두 손을 흔들었다.

“이건 보증할 수 있어요. 제가 몰래 애들을 검사해 봤는데 다 건강해요. 상대방은 경계심이 대단해요. 나 말고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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