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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소이연은 천우진을 따라 병원을 떠났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누군가 쭉 그녀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이연은 피식 조롱의 웃음을 지었다.

전화도 걸지 않고 문자도 보내지 않고 심지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녀를 바보스럽게 쳐다만 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소이연은 천우진과 함께 차에 탔다.

천우진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제 남은 일은 그냥 기다리는 일뿐이에요.”

“그런 것 같네요.”

소이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계획은 매우 단순했다.

바로 그 사람을 다시 손을 대게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그 사람이 천우진 할아버지를 죽이려고 할 마음이라면 처음에 성공하지 못한 이상 분명 두 번째 기회를 노릴 것이다.

그리고 현재 그들은 병원에 자기 사람들을 은밀하게 배치하고 그 사람이 손을 쓰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심해!”

천우진이 갑자기 운전사에게 소리쳤고 운전사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 안의 세 사람은 다들 크게 놀랐다.

지금은 분명 빨간 신호등인데 운전사는 자칫 그냥 지나갈 뻔했다.

옆에서 차 앞으로 급속히 다가오는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방금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면 그 오토바이와 충돌했을 것이 분명했다.

“죄송합니다.”

운전사가 서둘러 사과했다.

소이연과 천우진은 놀란 마음에 식은땀이 났다.

천우진은 운전사를 쳐다보며 엄격하게 말했다.

“운전할 때 집중해서 천천히 가.”

“알겠습니다.”

운전사는 머리를 연신 끄덕이며 대답했다.

운전사도 초조한 기분이 들며 당황했다.

방금 그 순간, 그는 몽롱한 느낌이 들면서 시야가 자연스럽게 흐릿해지는 것 같았다.

어제 분명 일찍 자서 오늘 피곤한 상태일 수 없었는데 방금 거의 잠들어 버릴 뻔했다.

지금은 큰 충격 때문에 완전히 제정신이 들었고 몽롱한 상태에서 완전히 깨었다.

하지만 운전사는 방금 자기 상태를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좋은 일자리를 허무한 실수 때문에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이상한 상태를 숨긴 채 집중해서 운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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