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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기성은이 찾아올 때마다 줄곧 좋은 일은 없었다.

장소월은 전연우가 뒤에서 또 무슨 떳떳하지 못한 짓을 했을까 봐 걱정되었다.

약을 바르고 전연우는 그녀에게 옷을 입혀주며 담담히 답했다.

“금방 올게.”

다 쓴 면봉을 휴지통에 버리고 따뜻한 물 한 컵을 따라 침대맡에 두었다가 모든 준비가 다 끝난 뒤에야 그는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 도착하자 기성은이 손에 든 물건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돌아올 때 송시아 조수님께서 인가네에 도착해 대표님의 뜻을 받들어 직접 강가의 본가 땅문서를 대표님께 넘겨주겠다 하셨습니다.”

전연우는 물건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잘했어. 일 처리가 끝나면 3주 동안 장기 휴가를 줄 테니 이제 마지막 일을 도와줘.”

“얼마든지 분부 해주십시오.”

그러자 전연우의 눈빛에 순간 싸늘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이틀 안에 가서 강가의 본가를 전부 치워버려. 이틀 후에 내가 직접 강씨 가문을 인수할 거야.”

“알겠습니다, 대표님.”

전연우는 곧바로 물건을 들고 다시 병실로 들어갔고 장소월은 침대 위에 누워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잠든 것이 아닌 단순히 그를 피하려고 한다는 것은 전연우 역시 잘 알고 있다.

장소월이 화를 내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여자란 조금 달래주기만 하면 풀리기 마련이다.

전연우보다 장소월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장소월을 바라보고 있는 전연우의 눈빛 속에는 분노가 가시고 부드러움만이 남아있었다. 그는 거친 손으로 장소월의 부드러운 손등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아직도 오빠한테 화났어? 소월아... 내가 이렇게 한 건 다 내 의도가 있어. 정보연은 인가네에서 주선해 준 사람이고 성세 그룹의 주식이 정보연의 손에 넘어가기 시작했어. 게다가 내 주위 회사 위아래에 모두 정보연이 심어둔 스파이가 있어. 소월아, 너도 오빠 잘 알잖아... 오빠 공간에서는 모래 한 톨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걸...”

정보연이 인정아의 사람이라고?

장소월은 확실히 이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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