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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윤구주가 떠난 후 소채은은 완전히 넋을 잃었다.

소채은은 SK그룹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 비서가 들어와서 인사를 해도 들은 체 만 체했다.

드디어 퇴근할 때가 되자 소채은은 덤덤하게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가는 길에 윤구주 생각이 나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구주 지금쯤 지낼 곳을 찾았을까?”

윤구주 생각만 하면 소채은은 마음이 아려왔다.

이때 고가도로에서 스포츠카 몇 대가 윙윙거리며 달려왔다. 이 스포츠카들은 한 대당 몇십억 가치에 달했다!

선두에는 하늘색 람보르기니, 그 뒤에는 페라리, 그리고 다양하게 리폼 된 고급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었다.

으르렁거리는 엔진 소리에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 여섯 일곱 대의 값비싼 고급 차들은 고가도로에서 스릴 넘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도로에 있던 일반 차들은 이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모두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

뛰뛰빵빵!

귀에 거슬리는 경적이 들리면서 선두에 있던 람보르기니가 미친 듯이 달려왔다.

소채은은 왼쪽 사이드미러로 차가 너무 빨리 달려오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서 얼른 핸들을 옆으로 꺾었다. 하지만 상대방의 차 속도는 너무 빨랐다... 마치 로켓 같은 속도로 달려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소채은의 차를 들이박았다. 그러더니 그녀의 차는 통제 불능이 되었고 결국 옆의 가드레일에 부딪혔다!

게다가 람보르기니도 소채은의 차를 들이박은 후 통제를 잃고 앞쪽 가드레일에 부딪혔다.

제때 브레이크를 밟았기 때문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박은 소채은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다만 에어백에 부딪히는 탓에 머리가 조금 아팠다.

그녀는 아픈 머리를 문지르더니 그제야 서둘러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 뒤에 줄을 지어 오던 고급 차들의 엔진소리도 줄어들었다.

차들이 멈추자마자 안에서 재벌 2세 남녀가 내려왔다.

그들은 딱 봐도 부잣집 자제들이었다!

화려한 장신구.

남자들은 손목에 롤렉스 아니면 파테크 필리프!

여자들은 하나같이 진한 화장에 진주 목걸이와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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