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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송재이처럼 좋은 사람 만났잖아

돌아가는 길에 서도재는 줄곧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 앉아 있던 연지수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신이 이렇게 비참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지금 그녀는 여전히 그의 여자였다.

그의 변태적인 취향을 맞추기 위해 그녀는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임무는 약속대로 완수했지만 서도재는 설영준의 존재 때문에 더 이상 행동할 엄두를 못 냈다.

겁먹은 건 서도재였는데 왜 그녀가 이렇게 조심스러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연지수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직도 마음이 있다면 송재이의 연락처를 넘겨줄 수 있어요. 방금도 서로 인사했으니 적당한 핑계를 대서 만나자고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여자는 설영준의 사람이에요. 내가 어떻게 만나겠어요?”

서도재는 평소와 다르게 엄격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의 말이 그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듯했다.

연지수도 화가 났지만 서도재와 정면으로 맞설 용기는 없어서 그저 차갑게 웃으며 비꼬았다.

“난 당신이 송재이를 많이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용기는 없고 마음만 있는 거였네요. 진짜 배짱이 있었다면 그게 누구의 여자건 상관없이 방법을 찾았을 거예요.”

파악!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도재는 연지수의 뺨을 때렸다.

그는 병실에서부터 화가 나 있었지만 여 비서가 있어서 참았던 것이다.

이제 연지수가 경솔하게 그를 자극하자 그는 그 화를 그녀에게 풀었다.

“누구한테 함부로 말하고 있는지 알아?”

서도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당신이 클럽에서 함부로 고르던 남자가 아니야. 누가 당신을 이 자리에 올려놨는지, 당신이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 누가 구해줬는지 잘 생각해봐. 이제 와서 감히 날 가르치려 들어? 당신이 제정신이야?”

클럽의 남자들...

어떻게 알았지?

연지수는 얼굴을 감쌌다. 눈에 눈물이 맺혔지만 얼굴에는 당황과 두려움이 더 컸다.

그녀는 단 한 번밖에 그런 적이 없었다!

그때는 서도재의 휴대폰에서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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