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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그녀와 시선이 마주한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마치 그의 몸이, 그의 심장이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려주는 듯했다.

심장 고동 소리도 더욱더 크게 들려왔다.

강현수는 한 걸음 한 걸음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지금은 단지 그녀와 더 가까워지고 싶을 뿐이고 그녀의 두 눈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을 뿐이다.

그녀의 맑은 두 눈동자에 그의 모습이 비쳤다.

강현수는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와 이윽고 임유진의 앞에 멈춰서더니 그녀를 자신의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

임유진은 강현수가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할 줄은 몰랐던 터라 화들짝 놀란 얼굴로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그러다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그를 힘껏 밀어내려 했지만 강현수가 힘을 세게 주는 바람에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강현수 씨, 이거 놔요.”

임유진이 낮게 경고했다.

“안 놔. 안 놓을 거야. 이번에는 절대 안 놓을 거야.”

강현수는 나지막이 그렇게 속삭이더니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에 딱 붙이려는 듯 그녀를 더욱더 세게 끌어안았다.

이렇게 꼭 끌어안아야만 그녀를 잃을 뻔했던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고 공허했던 마음이 가득 찰 것만 같았다.

강현수는 줄곧 그녀를 그저 자신의 상상 속 소녀의 성인 모습이라고만 생각했다. 임유진이 그토록 찾아 헤맨 소녀가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는 모든 걸 내려놓고 그녀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며 살아가는 게 무척이나 간단한 일일 줄 알았다. 그녀가 피를 토하고 앞에서 쓰러진다고 해도 모른 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유승호 옆에서 가녀린 몸으로 오랜 시간 서 있으며 심지어 떠날 때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본 순간 마음이 욱신거리며 아파 나기 시작했다.

그 뒤로 강지혁과 다시 함께 있는 걸 보고 로펌으로 찾아갔다가 마침 그녀가 위험에 처한 걸 봤을 때는 몸이 본능적으로 그녀를 향해 달렸다.

그녀의 몸에 아주 조금의 생채기가 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오늘, CCTV 화면이 더 이상 그녀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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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뭔가요 현수는 집착증인듯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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