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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한창 바삐 일하고 있던 탁유미는 임유진을 발견하더니 활짝 웃었다.

“유진 씨, 어떻게 왔어요?”

“저녁에는 일도 없고 언니 얼굴 보려고요. 요즘은 좀 어때요? 지난번처럼 행패 부리는 사람들 없어요?”

그 말에 탁유미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러자 임유진이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또 누가 왔어요?”

“그 뒤로 또 찾아와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요. 요 며칠은 경찰분들이 이 근처를 순찰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탁유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양아치 몇 명이 포장마차 쪽으로 다가오더니 흉악한 얼굴로 손님들을 쫓아냈다. 그러고는 떡볶이 1인분을 시키더니 한사람이 한 테이블을 차지해버렸다.

총 네 테이블 정도밖에 없는 것을 그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 다른 손님들은 다가올 수조차 없었다.

가끔 혼자 온 손님이 합석 제안을 해도 쌍욕을 늘어놓으며 쫓아내기 일쑤였다.

그 모습을 본 임유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제는 저렇게 장사를 방해하고 있어요?”

탁유미는 쓰게 웃으며 답했다.

“네... 지금은 가끔 오는 포장 손님들밖에 못 받아요. 일부러 행패를 부리는 것도 아니라서 경찰분들도 어떻게 할 수가 없대요. 아니면 장소를 아예 바꿔보려고요.”

이제는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사람은 공수진이 분명했다.

이 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이제는 공수진을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다만 그녀는 S 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해성시로 찾아간다고 해도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다음날, 임유진은 출근해서도 줄곧 탁유미의 일만 생각했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고 동료들 몇 명이 모여 오늘 밤 있을 연예계 자선 파티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들려왔다.

임유진도 얼마 전 그런 기사가 올라온 것을 얼핏 본 적이 있었다. 다만 연예계 쪽 일이라 그녀와는 큰 접점이 없었기에 금방 다시 스크롤을 내리고 말았다.

그때 동료 중 한 명이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이번 파티에 이강 그룹 대표랑 그 약혼녀도 함께 참석한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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