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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송지음은 한세형의 옆에 서서 달달한 시럽 같은 목소리로 일부로 신유리에게 들려주려는 듯 높은 소리로 말했다.

그걸 들은 한세형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가서 통보해, 아니면 유시오더러 통보하라고 하던지.”

송지음은 한세형의 대답에 표정이 확 밝아지더니 신유리가 당황해하고 실망한 모습을 보려고 한껏 잘난 체 하며 신유리가 있는 방향을 슥 쳐다보았다.

하지만 송지음이 고개를 돌렸을 때에는 신유리가 이미 자리를 떠난 버린 후였다.

송지음이 한세형에게 묻는 그 순간부터 더는 이곳에 있기가 싫었던 신유리는 상황을 보아하니 한세형에게 더 볼일이 없을 것 같아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장수영은 송지음에 대한 불만이 들끓어 올랐고 입이 삐죽 나와서는 말했다.

“장은광 씨 정말 너무 바보 같지 않아요? 저런 불여시 같은 여자랑 만나고. 그리고 저 한세형이라는 사람도 딱 보니까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신유리는 장수영의 말에 대꾸해주지 않았고 곧 몸을 돌려 오혁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오늘은 부선생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요즘 마무리 작업 때문에 전문가선생님 몇 분을 불러 이곳을 지키게 하였다.

나하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신유리는 꽤나 알고 있었기에 오늘 부선생을 찾아가 얘기를 좀 나누고 싶었다.

오후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송지음은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왔지만 신유리는 항상 기복 없는 단호한 태도로 그녀를 방어했다.

거의 끝이 날 때쯤이 돼서야 송지음은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고는 몸을 일으키며 한세형에게 낮은 소리로 뭐라고 말을 하더니 고개를 들어 신유리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신유리 씨, 한가지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리죠. 저희 회사에서 상의한 결과 버닝스타는 이번 입찰회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그녀는 서류 하나를 책상에 툭 던지며 말을 이어갔다.

“준비하신 서류 다 챙겨서 돌아가세요, 여기 놓으면 방해되니까.”

마침 회의도 끝이 났고 모든 사람은 다 제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신유리를 민망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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