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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3장

누구도 시후가 그렇게 차분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마치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였던 듯 앉아버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자리를 빼앗긴 은정운은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원래 시후가 처음 도착했을 때 자신의 본성을 조금은 조절할 줄 알았다. 아버지가 시후에게 원래 형 은서준의 자리에 앉으라고 해도, 시후는 솔선하여 거절하고 자리를 스스로 돌려주어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뻔뻔하게 그 자리에 앉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로 인해 은정운은 속으로 시후를 저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젠장! 은시후 저 녀석이 아직 우리 집안의 규율을 잘 모르나 본데? 이 자식은 장유유서도 모르나? 어린 놈이 감히 조금 전에 그룹으로 돌아와서는 저 자리를 차지하려 들어? 내 머리를 밟고 우위에 서고 싶나 본데..?’

은정공도 기분이 나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원래 시후가 LCS 그룹으로 돌아오면 은 회장과 많은 가족들 앞에서 더 절제하고 겸손하게 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을 무시할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 은정공 역시도 속으로 시후를 저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시후 저 녀석이 정운이의 위치를 ​​차지하려 들다니.. 표면적으로는 사실 정운이의 뺨을 내려 친 것이나 다름 없지만, 사실 우리 지환이를 짓밟아 버린 거나 다름 없다..! 결국 은시후는 손자이고, 서열, 지위, 나이를 막론하고 그는 내 두 남동생 다음이며 내 아들 지환이 다음이어야 해! 그런데 지금 아버지는 지환이를 지나 내 남동생들까지 넘어섰고, 아버지 바로 옆에 앉으라고 하는게.. 아버지께서 이 정도로 시후 저 녀석을 좋아한다면 이건 매우 위험한 징조다..! 지환이를 능가한다면 앞으로 LCS 그룹이 시후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어?!’

은지환 역시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떠한 재벌가에서도 장남과 그의 손자가 가장 중요하며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기에, 은지환의 눈에는 그의 남동생이 앞으로 모두 자신의 밑에 있을 것이므로 당연히 자신보다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 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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