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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화

전화벨 소리가 한참 울리고 나서야 그쪽에서 전화를 받았다.

조수아의 차가운 소리가 수화기에서 들려왔다.

“문주 씨, 무슨 일이야?”

육문주는 겨우 정신을 다잡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네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조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문주 씨, 재밌어? 지겹다고 한 게 누군데 이제 와서 매달려? 도대체 뭐가 더 남은 거야? 날 괴롭히지 않으면 안 돼?”

그녀의 말투는 쌀쌀하면서도 약간의 짜증이 섞여 있었다.

육문주는 고통스럽게 눈을 감고 한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조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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