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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화

조수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문주한테 사실대로 말하면 문주가 날 보내줄까?”

“문자가 널 보내줘도 분명 널 보러 갈 거야. 때가 되면 임신한 사실을 숨길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도 날 찾을 수 없도록 내 흔적을 숨겨줄 사람을 찾고 있어. 그리고 난 너희하고도 다시 연락하지 않을 거야.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 말에 한지혜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녀는 붉어진 눈으로 조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떠나고 나면 나도 너한테 연락할 수 없는 거야? 수아야 이렇게 잔인하게 굴지 마. 네가 보고 싶으면 난 어떻게 해?”

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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