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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진미리가 말을 이었다.

“그럼요. 전씨 가문이 키워낸 자식들은 모두 훌륭하죠.”

전호영이 자기 딸을 마음에 들어 했고 게다가 자신의 딸이 여자라는 것을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에 진미리는 정호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진미리는 전호영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았다.

“여보, 호영이가 어떻게 고현의 여자 신분을 알아봤을까요? 현이가 20년 넘게 남자로 살아왔어요. 제가 친엄마가 아니었다면 저도 우리 현이가 여자라는 사실을 못 믿을걸요. 너무 남자답게 분장하며 다니잖아요.”

“현이가 뭐라고 대답했어?”

“호영이가 직감적으로 우리 현이가 남자가 아니라고 의심했대요.”

고진호는 빙그레 웃으며 또 전호영을 칭찬했다.

“호영이가 사람 보는 눈 외에 직감까지 정확하군. 역시 전씨 가문에서 키운 남자다워.”

진미리는 말을 잇지 않았다.

“여보, 우리는 호영이가 현이 신분을 어떻게 의심하게 되었는지 생각할 필요 없어. 호영이가 게이가 아니고 우리 현이에게 관심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난 이 사위가 마음에 무척 들어.”

“저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장모님은 보면 볼수록 전호영 사위가 점점 더 좋았다.

두 사람은 아직 사귀지도 않았지만 진미리는 전호영을 이미 사위라고 생각했다.

고현은 자신의 부모님이 전호영을 사위로 여기고 있는지도 몰랐다. 고현이 한참 소파에 앉아 있는데 이때 방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고현은 바로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고빈이 방문 앞에 서 있었다.

“형, 괜찮아?”

고빈이 관심하며 물었다.

“전호영이 혼자 내려가는 모습을 봤어. 엄청나게 기뻐하는 눈치던데. 형 괜찮아? 아무 일 없었지?”

고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누나의 옷차림이 단정한 모습을 보았다. 아무 일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고빈은 안심했다.

“무슨 일? 내가 전 대표에 분명히 말씀드렸어. 내가 남자이니까 전 대표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으니 일찌감치 단념하라고.”

고현은 말을 하면서 방을 나가더니 로얄 스위트룸 문을 닫았다.

“연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우리 나가자.”

고현은 오늘 저녁 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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