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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고현이 이윤미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본 여자들은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때 이윤정이 갑자기 뛰어와서 고현의 길을 막았다. 그리고 웃음꽃을 흩날리면서 고현에게 말을 건넸다.

“고 대표, 저와 함께 춤추실래요?”

고현은 목소리를 깔고 굵은 목소리로 거절했다.

“윤정 씨, 죄송해요. 전 이미 파트너가 생겼어요.”

고현은 말을 마친 후 이윤정을 넘어 몇 걸음 더 걸어서 이윤미의 테이블 앞으로 갔다.

이윤미는 음식을 맛있게 먹다가 문득 많은 사람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윤미는 바로 고개를 들었고 고현이 자신의 맞은편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윤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바로 고현을 향해 웃었다.

“고 대표, 무슨 일이세요?”

전호영이 고현의 뒤를 따라왔다.

전호영이 이윤정 옆을 지나갈 때 이윤정은 전호영을 넘어뜨리려고 한쪽 발을 내밀었다.

이윤정은 전호영이 자신의 가장 강력한 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 연적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수많은 사람 앞에서 넘어져 망신 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윤정은 전호영을 너무 얕잡아보았다. 간이 부은 것이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히 전호영 앞으로 발을 내민 것이다.

전호영은 이윤정의 꼼수를 눈치챘고 이윤정의 발에 걸린척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지지 않고 펄쩍 뛰면서 이윤정의 발을 흘겨보았다.

쿵!

누군가가 땅바닥에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

발을 내밀어 전호영을 골탕 먹이려던 이윤정이 넘어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면서 나온 소리였다.

연회 현장의 사람들 모두 이윤정을 쳐다보았다.

이윤정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땅으로 처참하게 넘어진 것이다. 하마터면 다리가 치마 밑으로 드러날 뻔했고 발에 신겨졌던 하이힐 한쪽도 날아가 버렸다.

이 장면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전호영도 멀지 않은 곳에서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고현은 두 사람의 행동을 보지 못했다. 고현은 이윤미를 마주해 서 있었고 전호영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윤미가 전반 과정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이윤정이 발을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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