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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화

"그럼 네 딸을 뺨을 때려, 내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말이야. 만약 힘을 제대로 쓰지않는다면 난 두 명의 건장한 남자를 찾아 신발 밑창으로 각각 100대씩 두 발바닥을 때리게 할 거니까.”

허영은 그녀의 말을 듣자 넋을 잃었다.

"사모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임서아는 더욱 놀란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숙민은 두 번 다시 말하지 않고 허영에게 물었다.

"때릴래, 아니면 내가 사람을 불러서 때릴까?”

"제가! 제가 때릴게요!”

허영은 무릎을 꿇은 채로 임서아에게 기어가 손을 들어 거세게 따귀 한 대를 때렸다.

"엄마......”

임서아는 울며 그녀의 엄마를 바라보았다.

"두 남자가 신발 밑창으로 때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니?”

허영은 손을 들어 또다시 임서아의 오른쪽 뺨을 때렸고, 그녀는 하숙민이 못마땅해할까 봐 정말 있는 힘껏 내리쳤다.

임서아는 맞으며 슬피 울었지만, 또 감히 용서를 구하지는 못했다.

뺨을 쉴 새 없이 때린 허영의 두 손은 붓고 숨이 거칠어졌으며, 임서아의 얼굴도 부풀어 오른 풍선처럼 양쪽 뺨이 돼지 간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신세희의 눈에 임서아는 그저 살찐 돼지처럼 보였고, 그녀들을 조금도 동정하지 않았다.

하숙민은 침대에 누워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자 그제야 말을 꺼냈다.

"이제 그만 때리고 딸을 데리고 당장 꺼져버려!”

허영은 그제야 이미 물씬 두들겨 맞은 딸 임서아를 부축해 비틀거리며 기어 나갔다.

병원 문을 나서자 허영은 분에 겨워 말했다.

"신세희! 내가 이 빚은 반드시 두 배로 갚아줄 테야!”

“엄마......”

임서아는 흐느끼며 허영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마치 목화 두 뭉치를 입에 넣은 것처럼 흐리멍덩하게 말했다

“소경 오빠가......직접 나한테 같이 부 씨네 집안 모임에 가자고 했는데, 내 얼굴이......이렇게 돼버려서......어떻게 소경 오빠랑 같이 부 씨네 저택에 가겠어? 흐엉엉......”

한편, 병실에서 하숙민은 신세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세희야, 네가 이 엄마한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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