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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화

서준명은 단도직입적으로 돈을 빌리려는 그녀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한참 동안 가만히 있다 말을 꺼냈다.

"현금을 안 가져와서 그런데 전화번호 좀 남겨주시겠어요? 모임이 끝나면 가져다 줄게요.”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방금 만나서 몇 마디 나눠보지도 않은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건넸다.

"준명!"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남자가 서준명을 부르고 있었고, 그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조의찬이 있었다.

그는 술잔을 들고 조의찬에게 다가갔다.

“조의찬 도련님, 요즘 뭐가 그렇게 바빠요?”

조의찬은 서준명을 툭 치며 대답했다.

"서 도련님, 이건 저희 외할아버지가 제 사촌 형님의 약혼녀를 뽑는 자리예요. 오늘 온 사람들은 모두 운성과 서울의 명문 규수들인데, 이 기회를 틈타서 한 명이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어요?”

서준명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저었고, 조의찬도 다시 웃으며 말했다.

“서 도련님의 사촌동생인 민정연도 저희 사촌 형님에게 관심이 있죠?”

서준명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부소경 도련님께서 F 그룹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후로부터 운성 전체에서 몇 명의 여자가 부소경 도련님에게 시집가길 원하는지 아시잖습니까?”

조의찬은 웃으며 말했다.

“잘 알죠.”

두 사람은 술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고, 홀의 가장자리에 가서 앉을 곳을 찾았다.

조의찬은 일부러 부주의한 척을 하며 신세희의 그림자를 찾았지만, 손님들 사이에는 신세희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 시각, 신세희는 세 명의 명문 규수에 의해 화장실 안에 갇혀 있었다.

세 사람은 화장실 문을 닫았고, 그중 한 여자는 신세희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다른 두 여자는 신세희의 코를 찌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감히 부소경 도련님에게 먼저 말을 걸 생각을 하다니!”

"대낮에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해서 부 씨 집안 며느리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 같아? 꿈도 꾸지 마!”

"얼굴 하나 믿고 부잣집에 시집이나 갈 생각을 하다니,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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