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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1화

”맞아, 나 개자식이야,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이라고.. ”

서준명도 계속해서 인정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 사람은 울고 꾸짖고, 한 사람은 꾸짖음을 듣고 있기를 반복했고, 결국 엄선희는 잠에 들어 버리고 말았다.

서준명은 그녀를 병원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혔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녀의 외모를 유심히 관찰하자, 그는 그녀가 여전히 엄선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수면 자세, 그녀의 동작과 미세한 표정은 모두 엄선희였고, 단지 외모만 달라졌을 뿐이였다.

하지만 사실 사람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무의식중에 있는 표정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아내를 꼼꼼하게 들여다보았다.

4년, 그녀가 떠난 후로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그녀는 돌아왔지만 온 가족의 인정을 받지 못했고,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남편 등 모든 친척들이 그녀를 거의 죽음의 문턱까지 밀어붙였다.

서준명이 어떻게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왜 자신에게 화가 나지 않겠는가!

서준명은 손을 들어 엄선희의 이마를 짚었고, 그의 손이 이마에 닿은 순간 자고 있던 엄선희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아파, 너무 아파. 준명 씨, 나 때리지 마… 제발 그만해, 나 너무 아파 준명 씨……”

"아니야, 내가 말을 잘 못했어. 난 엄선희가 아니야, 나는 미루나야… 앞으로, 정말 앞으로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준명 씨, 나를 버리지 마. 준명 씨, 그저 당신 곁에서 하녀 노릇이라도 할 테니……제발 날 버리지 말아 줘, 부탁이야……흑흑흑……”

엄선희는 자면서도 매우 서글프게 울었고, 돌아갈 집이 없는 아이처럼 몸을 웅크리고 계속 중얼거렸다.

“아파, 갈비뼈가 너무 아파. 흑흑……”

그녀의 모습을 본 서준명은 극도의 죄책감을 느꼈고, 그는 손을 들고 침대 가장자리를 세게 치며 자신을 욕했다.

“서준명, 이 개자식! 이 천하의 나쁜 새끼야!”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때였는데, 손등에서 피가 날 정도였다.

엄선희도 그의 행동에 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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