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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매혹적인 그녀

진강오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지금 서준영을 건드린다면 하연우는 분명 내가 한 짓이라고 짐작할 거야. 일단 내버려 두자. 그런 놈은 내가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니까.”

“네.”

진강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의 강운시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연우, 당신은 반드시 내 여자여야 해!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어!”

...

한편, 별장으로 돌아온 서준영은 입구에서 크고 작은 선물 상자를 들고 있는 조유찬과 오민경, 그리고 양지선을 만나게 되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양지선이 재빨리 선물 상자를 들고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저기 그게, 자네 보러 왔어.”

말을 하면서 그녀는 눈앞의 큰 별장을 쳐다보며 부러운 표정을 지은 채 흥분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자네가 크게 성공한 것 같군. 이렇게 큰 별장에서 다 살다니.”

서준영은 차갑게 대답했다.

“잠시 빌려서 묵고 있는 것뿐입니다. 별일 없으면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있어. 자네한테 볼일이 있다고.”

마음이 급해진 양지선은 서준영을 급히 잡고는 고개를 돌려 오민경에게 눈치를 줬다.

붉은색 민소매를 입고 있는 오민경은 유혹적인 가슴, 납작한 아랫배와 하얀 피부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아래는 초미니 데님 스커트 차림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는데 엄청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긴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환하게 웃으며 서준영의 팔짱을 낀 채 가슴을 그에게 가져다 대고 문지르며 애교를 부렸다.

“서준영, 하룻밤 부부라도 인연이 깊다고 하는데 우리는 자그마치 4년이야. 이제 그만 나한테 화 풀어. 어젯밤에는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그러니까 나 용서해 줘.”

그녀의 애교 섞인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예전 같았으면 서준영도 버티지 못하고 그녀에게 빠져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서준영음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오민경의 손을 내치며 차갑게 물었다.

“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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