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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그냥 좋은 거 보이면 자꾸만 사주고 싶어요.”

전에는 이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이미 마음을 털어놓았으니 더 감출 필요도 없었다. 주고 싶은 물건을 마음대로 주면서 챙겨주고 싶었다.

현아에게 마음을 털어놓은 뒤로 주한은 자주 돌직구를 날렸고 이에 현아는 늘 어쩔 바를 몰랐다.

지금처럼 현아가 아직 반응하기도 전에 주한이 목걸이를 들고 그녀의 뒤로 돌아오더니 끼워주는 거 말이다.

그 과정에서 주한의 손이 현아의 목을 스쳤다. 그럴 때마다 마치 전류라도 흐르는 듯 현아가 움찔했다.

목걸이를 해준 주한은 현아의 어깨를 잡아 뒤로 돌렸다.

“예쁘네요.”

“그, 그래요?”

현아의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원래는 받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목에 걸렸으니 그냥 받는 걸로 해야 하나?

현아는 그래도 수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

“뭘 그렇게 내외해요. 답례인데.”

“근데 답례가 너무 지나치게 비싼 거 같아서요.”

현아가 선물로 준 볼펜과 주한이 선물로 준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아예 비교할 수 없었다.

이렇게 비싼 목걸이를 걸친 현아는 그때 왜 싸구려 볼펜을 선물했는지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런 자신이 순간 너무 구차해 보였다.

“가요.”

선물을 다 사고 주한은 현아를 집으로 데려다주려 했다.

너무 비싼 선물을 받기도 했고 주한이 혼자 호텔에 있는 게 불쌍해 이렇게 말했다.

“혼자 호텔에 있는 게 외로우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부모님도 환영해 주실 거예요.”

주한이 그런 현아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래요.”

“그럼... 들어가 볼게요.”

“네.”

현아가 자리를 떠나려는데 뒤에서 현아의 중저음이 들려왔다.

“현아 씨.”

이를 들은 현아가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렸다.

“왜요?”

“한번 안아보면 안 될까요?”

갑자기 훅 들어온 요구에 현아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주한이 뜬금없이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그냥 한번 안아보는 것뿐인데 과도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아는 지금 이 관계가 진척이 너무 빠르다는 걸 발견했다.

한창 망설이고 있는데 현아가 반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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