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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그때 아주머니도 같이 오세요.”

차화연은 기쁘면서도 의외였다.

“그래, 그때 꼭 같이 가마.”

“탑승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얼른 출국 심사하러 가. 공항이 커서 헤매기 쉬워.”

“잘 들어가고.”

차화연이 얼른 이렇게 말했다.

윤아가 앞으로 다가가 심인철을 꼭 끌어안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거렸다.

“아빠, 온다고 약속했어요.”

심인철은 그냥 아쉬웠을 뿐인데 딸이 울먹거리자 따라서 서글퍼지기 시작했다.

“심공주, 아빠가 약속한 건 무조건 하지. 울긴 왜 울어?”

심인철은 이렇게 말하더니 옆에 선 수현에게 말했다.

“얼른 좀 달래봐.”

수현이 웃으며 윤아를 품에 꼭 끌어안더니 윤아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됐어. 그만 울어. 보고 싶으면 내가 다시 너 다시 데리고 올게. 지금 항공편이 얼마나 많은데 걱정하지 마.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올 수 있어.”

윤아는 겨우 눈물을 삼키고 예쁜 눈으로 수현을 곱게 째렸다.

“뭘 데려다줘. 보고 싶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올 수 있거든.”

“아빠, 우리 가요. 아주머니랑 건강하게 잘 계셔야 해요.”

부녀간의 대화가 끝나고 어른들끼리 한참 작별 인사를 더 나눴다. 돌아가는 길, 윤아는 내내 수현의 품에 기대어 있었다.

“피곤하다.”

윤아는 피곤한 몸을 온전히 수현에게 기댔다. 수현은 그런 윤아가 편안히 기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주며 한 손으로 윤아의 가는 허리를 감쌌다.

“돌아가서 푹 쉬어.”

“응.”

윤아가 나른한 목소리로 옹알거렸다.

“현아가 공항까지 마중 나온대.”

현아를 떠올린 수현이 입꼬리를 당겼다.

“귀국 시간 알려줬어?”

“응, 알려줬지. 설에 못 본 지라 불만이 많아. 돌아갈 때도 비밀로 하면 아마 성질부릴걸?”

“흠, 왜 그렇게 붙어있고 싶어하지?”

현아가 집으로 놀러 온 날 윤아가 현아와 같이 자는 바람에 수현은 질투했었다.

“이번에 데리러 오면 또 친구랑 같이 자는 거야?”

이에 윤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같이 자는 게 뭐? 현아 여자야. 여자도 질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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