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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한을 풀다

권재민은 강윤아를 데리고 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그 때문인지 진성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번 일을 꾸민 인사팀 직원과 강윤아 자리를 대신한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진성의 결정을 들은 직원들은 당연히 이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중에는 아침에 강윤아를 비웃던 직원들도 속해있었다.

그도 그럴 게, 직원들은 모두 강윤아가 아무런 뒷배도 없는 일개 사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 이유 없이 해고 통보를 받을 리는 없으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뒷배가 없는 게 아니라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니.

진성이 나서서 강윤아의 뒤를 봐주니 사람들은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곧이곧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해고된 여직원도 이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게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회의에 참석한 사람 중 강윤의 옆에 앉아 있는 남자가 권재민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어? 저기 봐요. 사장님과 강윤아라는 여자 사이에 앉은 분, 권재민 대표님 아니에요?”

“그러고 보니 진짜네요…… 헉! 저 여자가 권재민 대표님이랑도 친분 있는 사었네요. 어쩐지 사장님까지 나선다 했어요.”

“두 사람 혹시 그렇고 그런 사이는 아니겠죠? 권 대표님이 언제 여자를 위해 나선 적 있나요? 권 대표님 곁에 송해나 외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데 송해나가 이번에 저 듣보잡 여자한테 진 것 같지 않아요?”

아래에서 수군거리는 내용을 들어보면 대개 강윤아를 질투하는 말들이었다.

그러던 그때, 진성이 몸을 돌려 강윤아를 보며 입을 열었다.

“강윤아 씨, 아침에 있었던 일은 모두 오해입니다. 이제 오해가 풀렸으니 다시 회사로 출근하세요. 여전히 원래 직급과 연봉을 그리겠습니다. 어떤가요?”

“저…….”

강윤아가 입을 뻐금거리며 이제 갓 한 글자를 내뱉었을 때, 옆에 있던 권재민이 끼어들었다.

“아니요. 이런 회사는 저희도 싫습니다. 우리가 여기 찾아온 이유도 그저 한을 풀 겸, 진 사장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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