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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푹!”

검기가 거대한 보검을 형성하며 이형원의 몸을 관통했다.

그 순간, 이형원의 몸은 마치 꼬치구이처럼 거대한 검기 위에 꿰어져 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이, 이건 대체 어떤 무술인게냐?”

그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제국급 강자가 이렇게 기괴한 방식으로 죽다니!

그는 검을 사용하는 고수들이 검기를 방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특이하게 검조차도 없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단지 손으로 검 모양을 긋는 것만으로 검기를 방출하며 40m 길이의 큰 검을 형성하다니!

이게 어린 애들 장난도 아니고 대체 뭐란 말인가?

그는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이런 검기에 죽었으니 귀신이 되어도 창피할 노릇이다.

이도현은 자신의 발밑에 쓰러져 죽어가는 이형원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정말 잘 구워진 돼지 신장 같네요. 멍청하긴! 그래도 알아서 잘 꿰어진 걸 보니 서비스는 좋네요.”

“너…”

원래는 이도현의 입에서 이게 어떤 무술인지 말하기를 기다렸다가 죽으면 눈을 편히 감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형원은 조금 전 이도현의 한마디에 아예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그는 푸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는 꼿꼿이 누운 채 눈에는 원망으로 가득 차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했다.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한 후에도 이렇게 화를 내는 그를 보니, 죽어서까지도 편히 눈을 감을 것 같지는 않다.

그 시각, 모든 사람은 멍해졌다. 일부 겁이 많은 백호당 사람들은 놀라서 바로 기절해버렸다. 그중 그나마 멘탈이 좀 괜찮은 사람들은 두 다리가 나른해진 채 똑바로 서지 못했고, 벽을 짚어야만 겨우 설 수 있었다.

백호당의 형벌 담당자인 제국급 강자가 살해당하다니! 이것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그들을 놀라게 했다.

모든 사람은 마치 숨을 쉬는 것을 잊은 듯 이형원의 시체를 쳐다보며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검기에 뚫린 이형원의 상처에서 끊임없이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모든 사람은 등골이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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