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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양미란과 송태호를 포함한 사람들이 달려 들어왔을 때는 베란다에 서서 분노하는 진기준의 모습이 보였다.

“기준아, 왜 그래?”

양미란이 긴장한 말투로 물었다. 침대 시트를 들고 있는 진기준은 분노한 얼굴로 소리쳤다.

“당신들 사람을 어떻게 지키고 있었던 거야? 송해인은?”

“이게...”

이 모습을 본 양미란은 눈치채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송해인이 또 도망간 것이다.

“얘가 왜 자꾸 이러는 거야?”

화가 난 양미란은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송태호한테 소리쳤다.

“가만히 서서 뭐해? 얼른 찾아!”

“네네.”

송태호는 황급히 뒤돌아 사람들을 데리고 찾으러 갔다.

...

이때, 만물상점으로 돌아간 서강빈과 권효정은 멀리서부터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송해인을 보았다.

“너 왜 또 왔어?”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서강빈이 돌아온 것을 본 송해인은 곁에 서 있는 권효정도 무시하고 달려가서는 서강빈을 안고 엉엉 울면서 말했다.

“서강빈, 나를 떠나지 마. 우리 재결합하자.”

갑작스러운 송해인의 행동과 말에 서강빈은 온몸이 굳었다. 곁에 있던 권효정의 표정도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참나!”

권효정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깜짝 놀란 서강빈이 서둘러 송해인을 떼어내고는 굳은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송해인, 헛소리하지 마.”

“아니, 나 헛소리하는 거 아니야. 아까부터 깨닫게 되었어. 나는 널 사랑해. 항상 널 사랑하고 있었어. 서강빈, 나랑 재결합하자. 응?”

송해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서강빈을 보고 있었다. 더 참지 못하겠던 권효정이 나서서 서강빈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기며 불쾌하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송해인 씨, 너무한 거 아니에요? 진기준이랑 결혼한다면서 또 강빈 씨랑 재결합하고 싶다고요? 자기가 갖기는 싫고 남한테 주기는 아까웠던가요?”

권효정의 불만 섞인 질타를 듣던 송해인은 눈물을 닦더니 지지 않을 기세로 되물었다.

“그쪽이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권효정 씨, 제가 알고 있는 게 틀리지 않는다면 그쪽이랑 서강빈은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니잖아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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