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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7화

도범의 말은 명확했다. 그리고 왕안현의 얼굴은 그 말에 눈에 띄게 초록빛으로 변했다.

“정말 거만한 소리를 하네요. 누가 누구 발목을 잡는다는 거죠? 도범 씨가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 한가요!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좀 보세요!

제가 어떤 수련 경지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수련 경지인지, 방금 전에 우리가 손을 썼을 때는 새로운 선천 후기 무사가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도범 씨는 그저 선천 중기의 어린아이일 뿐이잖아요.”

이 말에 도범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왕안현이란 자는 정말 강압적이었고, 계속 도범의 수련 경지를 문제 삼아 도범을 억압하려 했다. 만약 이들이 도범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도범도 그들과 아무런 관계도 만들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니 도범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선천 중기가 어떻고 선천 후기가 또 어떻습니까? 왕안현 씨는 본인이 선천 후기의 무사라고 여기서 거드름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솔직히 말해서, 왕안현 씨의 선천 후기에 이른 경지는 저에게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만약 불만이 있다면, 저와 싸워 보시죠.”

왕안현은 소문혁과 같은 수준이었기에 도범은 왕안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도범의 이 말을 들은 왕안현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왕안현은 갑자기 두 걸음 앞으로 내딛으며 삿대질하며 말했다.

“좋은 자세네요, 정말 오만해요! 나에게 도전하다니! 좋아요! 그럼 도범 씨에게 무엇이 수련 경지의 차이인지 보여주겠습니다.”

왕안현의 오른손은 보관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1미터 길이의 장검을 손에 쥐었다. 이 장검은 핏빛이 돌며,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곽의산은 이 광경을 보자마자 눈썹을 찌푸리며 달려가 왕안현의 오른손을 잡았다.

“모두 말로 풀 수 있는데 굳이 싸울 필요가 없잖아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실제로 싸우면 불화가 생기는 건 물론, 서로에게 손해만 입힐 뿐입니다.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여기는 각자의 종문이 아닌 곳이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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