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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애린 씨 말을 믿지 말아요.”

임지훈은 감추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덮으려 할수록 방유정은 더 확신했다.

“정말 몰라봤네요. 모태솔로라니, 설마 아직 총각이에요?”

그녀의 말에 구애린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웃음을 터뜨렸고 진원우는 놀란 표정으로 방유정을 바라보기만 했다.

‘이 여자 성격... 털털하네!’

임지훈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을 꽉 잡았다.

“우리는 잘 모르는 사이인데 그런 장난을 계속할 거면 내려요.”

방유정이 입을 삐쭉거렸다.

“왜 그렇게 치사해요?”

임지훈이 차갑게 말했다.

“나를 조롱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하나요?”

방유정은 나른하게 의자에 기대어 앉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요.”

임지훈이 그녀를 힐끗 쳐다보자, 방유정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는데 임지훈은 그녀가 웃는 순간 너무 예뻐 보였다. 그는 감히 그녀를 쳐다보지 못하고 황급히 눈을 거두었다.

너무 놀아서 피곤한 건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모르겠지만, 방유정은 곧바로 잠이 들었다.

임지훈은 그녀의 자는 모습을 보는 순간 이런 여자는 처음 본다고 생각하며 할 말을 잃었다.

구애린이 말했다.

“말할 때도 술 냄새가 심한 거 보면 술을 많이 마셨나 봐.”

조금 전에 요트에서 몇 명의 여자와 몇 명의 남자들이 함께 내리는 것을 봤는데 얼마나 즐거웠을지 상상이 되었다. 어차피 모두 성인이니 뭐가 있더라도 놀라울 일은 아니다.

차가 시내에 들어서자, 임지훈은 방유정을 깨워 차에서 내리라고 하려 했는데 구애린이 말렸다.

“지훈 씨, 왜 그렇게 여자를 아낄 줄 물라요?”

“...”

“유정 씨 집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술 마신 사람을 혼자 내려놓으면 위험하지 않겠어요? 그냥 호텔로 데려가요. 지훈 씨 방이 비어 있잖아요? 우리 식사를 다 하고 다시 돌아올 때면 깨어 있을 거니까 그때 다시 집으로 데려다줘요. 지금 이렇게 혼자 길바닥에 내려놓았다가 나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떡해요?”

구애린은 필사적으로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노력했다.

“...”

임지훈은 구애린이 왜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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