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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또 한 조각의 케이크를 아버지 손에 쥐어주었다.

“오늘은 제 생일이니 어서 케이크를 드세요.”

아버지는 그녀의 속셈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내 입을 막으려고 하는 걸 모를 줄 알아.”

방유정이 그의 어깨에 기대며 애교를 부렸다. 그녀는 부모의 그늘에서 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애지중지 자랐다. 무슨 일이든 부모 앞에서 애교만 부리면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그런데 오늘은 부모가 그녀를 결혼시키려는 결심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걸 느끼고는 케이크를 먹은 다음 잽싸게 위층으로 올라갔고 머리가 어지러웠는지 샤워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그때 그녀의 어머니는 가정부에게 테이블을 치우라고 하고는 남편에게 말했다.

“기문이에게 전화해서 유정이가 그 남자한테 막 대하지 않았는지 물어봐요.”

그녀의 아버지가 말했다.

“우리가 너무 몰아붙이는 거 아닐까?”

“그래도 방법이 없잖아요. 당신이 오래 기다릴 수 없는데.”

그녀의 아버지의 안색이 순식간에 암울해지더니 휴대폰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어머니도 바로 뒤따라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단기문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문아,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서 전화했어. 네가 유정이에게 소개해 준 사람 어때? 오늘 유정이가 그 사람한테 막 대하지 않았다고 하고 저녁에 그 사람이 집까지 바래다줬다고 하던데 정말이야?”

단기문이 말했다.

“저도 그것까진는 몰라요.”

그는 확실히 임지훈이 방유정을 데려다줬는지 모르지만 방유정의 성격에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어떤 조건인지 얘기해 줄 수 있겠니? 네가 전에 조건이 좋다고만 했잖아, 얼마나 어떻게 좋은 거야?”

방유정의 아버지가 물었다.

“스피커로 해요.”

방유정의 어머니가 옆에서 귓속말하자, 방유정의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고 이어서 단기문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그 사람 현재 브리언트 그룹에 다니고 있고 강세헌의 오른팔이어서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단기문은 방유정 부모님의 생각을 잘 알고 있기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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