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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임지훈이 입술을 다셨고 방유정은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아빠, 제가 아빠 자식이에요? 아니면 저 사람이 아빠 자식이에요?”

“당연히 사위와 더 친해져야지.”

방유정의 부모님은 동시에 똑같이 말했다. 그들은 자기 딸이 놀 줄만 알았지,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방씨 가문은 나중에 사위 덕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리 딸이라도 눈앞에 있는 훌륭한 사윗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임지훈은 평생 처음으로 이와 같은 열정적이고 따뜻한 대접을 받아서 정말 익숙하지 않았다.

방유정은 할 말을 잃고 이마를 잡았다.

방유정 어머니가 말했다.

“어떤 걸 좋아해요? 준비할 거니까 점심에는 우리 집에서 식사해요.”

임지훈은 방유정을 바라보더니 점심까지 먹어야 한다는 말은 없지 않았냐는 눈짓을 보냈다. 방유정도 두 분의 열정을 참을 수 없었는데 그녀가 시집갈 수 없는 결격 사유라도 있는 듯싶었다. 그녀는 일어나서 두 분 사이에 끼어 있는 임지훈을 잡아당겼다.

“엄마, 아빠, 이 사람은 제 남자 친구예요. 두 분이 그렇게 꼭 끼고 있으면 우리는 언제 감정 교류를 해요?”

두 사람은 그제야 깨달은 듯 웃었다.

“그래그래. 우리가 생각이 짧았어. 너희들도 시간이 필요할 거니까 어서 위층으로 올라가서 미래 사위가 우리집을 둘러보게 하고 네 방에 가서 얘기 나누고 있어.”

“...”

‘헉, 이런 부모가 어디에 있어? 설마 내가 시집 못 갈까 봐 두려운 거야? 임지훈 앞에서 무슨 개망신이야!’

“저 분명 두 분이 낳은 친자식이 아니고 임지훈이 친자식인 것 같아요.”

“사위는 반쪽짜리 자식이라는 말도 있잖아, 그러니 내 친아들이나 마찬가지야.”

“...”

“...”

방유정과 임지훈은 모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다. 방유정은 조금 더 같이 앉아 있다가는 그녀의 아버지 입에서 또 어떤 말이 나올까 두려워서 빨리 자리를 떠야 한다고 생각하며 임지훈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방유정의 방에 들어가자, 임지훈이 말했다.

“유정 씨 부모님께서 저를 엄청 맘에 들어 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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