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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7 화

안혜윤은 더 이상 현진성을 욕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그를 욕할수록 그가 더 흥분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현진성은 화가 나 팔짝 뛰었다.

“나를 욕하라고 했지, 도와달라고 소리치란 말은 하지 않았어. 말을 듣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맛 좀 봐야지.”

그는 가죽 채찍을 던지고 단검을 꺼냈다.

“자, 오빠가 네 피 맛을 좀 볼게.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피도 맛있겠지?”

현진성은 입술을 핥으며 안혜윤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의 손에 든 단검에서 반사되는 차가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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