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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겁먹었어?

강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양다인은 분명 하영을 찾으러 유치원에 온 것 같은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알 수 없었다.

“겁 없이 돌아올 때는 언제고 차에서 내리는 건 못 하겠어? 왜, 겁먹은 거야?”

양다인의 초조한 모습에 강하영은 알 것 같았다. 어제 형사들이 자신을 찾아온 것은 아마 양다인의 신고 때문이었겠지.

하영에게 차에서 내려 자신이 강하영인 것을 인정하기라도 하면 녹음을 해서 경찰서에 신고할 생각인 것 같은데 하영은 아직 그런 속임숙에 넘어갈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저 말다툼으로는 두 사람 사이의 원한을 풀 수는 없으니 굳이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었다.

강하영이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보내자, 경호원들이 빠르게 차에서 내려 양다인의 미친 행동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양다인이 미친년처럼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강하영은 회사로 차를 출발시켰다.

회사에 도착하자 비서인 소라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오늘 일정을 강하영에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강 대표님, 오늘 오전에 회의가 있고, 오후에는 공장에 다녀와야 합니다. 새로운 기계가 이미 도착했습니다.”

비서의 말에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혹시 잊을 수도 있으니 이따가 다시 한번 얘기해 줘.”

오전에 강하영은 회의를 마치고 공장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면서 카페에 들려 캐리가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 사 들고 몸을 돌리는 순간 실수로 누군가와 부딪쳤는데, 그때 손에 든 커피도 상대방 옷에 전부 쏟아버리고 말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개를 들며 급히 사과하던 강하영은 깜짝 놀라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지금 하영의 앞에 구겨진 표정으로 서 있는 남자는 바로 배현욱이었다.

“괜찮아요.”

배현욱은 몸에 묻은 커피 얼룩을 손으로 툭툭 털며 고개를 들었다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선글라스를 쓴 강하영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웠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통해 강하영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순간 배현욱이 눈을 크게 뜨면서 놀란 듯 소리 질렀다.

“강하영 씨?!”

“사람을 잘못 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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