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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경호원

강하영은 쓰린 심장을 움켜쥐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방문을 나서 아이들의 방으로 들어가 곤히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강하영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은 뒤 아이들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세준과 세희의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

이 꿈은 요즘 아이들에게 소홀한 자신을 일깨워 주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귀국한 뒤로 양다인에게 복수할 생각만 하면서 아이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못했으니, 요즘 기회를 봐서 경호원을 들여 아이들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강하영이 눈을 감자 강세준이 졸린 눈을 떴다.

‘엄마가 웬일이지? 왜 갑자기 우리 방에 들어와 주무시는 걸까?’

세준은 나쁜 아빠가 별장 입구에서 양다인이라는 사람을 언급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엄마와 원한 관계라도 되는 걸까?’

강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내일 당장 양다인에 대해 알아봐야겠어.’

일요일.

강하영은 소예준에게 전화를 걸어 어젯밤에 발생한 일과 경호원을 들이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확실히 아이들한테 소홀한 것 같아. 경호원은 내가 알아볼 테니, 정유준 쪽은 내가 최대한 그가 아이들을 조사할 수 없게 막아볼게.”

“오빠.”

그때 강하영이 소예준의 말을 끊었다.

“양다인을 막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야. 정유준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껏해야 아이들을 데려가겠지.”

“그래 알았어. 내가 사람을 시켜 양다인을 주시하도록 당부할게. 하영아, 너도 조심하고, 회사 일이 너무 바쁘면 나한테 얘기해.”

“그래, 알았어.”

이때 계단에서 두 아이가 난간에 매달려 강하영이 통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강세준이 강세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세희야, 지금 임부를 수행해.”

강세준은 아침에 강세희한테 어떻게든 엄마가 아래층에 계시도록 당부했다.

그 사이에 세준은 엄마의 서재에 가서 컴퓨터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어젯밤 세준은 컴퓨터에서 비밀 파일을 발견했다.

강세희가 몸을 곧게 펴고 대답했다.

“알았어! 오빠!”

말을 마친 강세희가 토끼를 안고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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