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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강하영에 대해 잘 알아?

“오랫동안 함께 지낼수록 서로 닮는다는 거 몰라? 세준이가 너를 닮았다고? 눈이 잘못된 거 아니야?”

“얘들아 집에 가자!”

강하영은 정유준의 기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쏘아붙이더니 두 아이를 보며 말했다.

하영은 더 이상 이 자리에 머물 수 없었다. 의심이 많은 정유준이 분명 이상한 점을 느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하영은 아직 정유준과 아이 문제로 다툴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숨길 수 있을 때까지는 숨기고 싶었다.

강하영이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에 정유준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유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정희민을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여기서 노는 게 좋아?”

“네.”

정희민이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엄마와 강하영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 혹시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할까 봐 두렵지 않아?”

정유준은 비록 양다인에게는 아무 감정이 없지만 아들만큼은 신경이 쓰였기 때문에 정희민의 안위가 걱정됐다.

지금 중요한 문제는 강하영이 무슨 속셈인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어찌 됐든 강하영이 5년이나 참다가 돌아왔으니 말이다.

만약 복수를 하겠다고 하면 강하영을 도울 생각이지만 아들만큼은 절대 휘말리게 할 수 없는 게 정유준의 마지막 한계였다.

정희민은 혹시나 정유준이 다시는 놀러 가지 못하게 할까 바 얼른 고개를 들고 초조핞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좋은 분이에요!”

희민의 대답에 정유준은 살짝 놀라고 말았다. 고작 짧은 시간의 접촉만으로 희민이가 강하영이 좋은 사람이라고 확정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럴수록 정유준은 강하영의 행동이 더욱 의심스러웠는데, 이때 허시언도 참지 못하고 한 마디 거들었다.

“대표님, 강하영 씨는 절대 아이한테 손댈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강하영에 대해 잘 알아?”

정유준의 반문에 허시원은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저 대표님께서 그렇게 오랫동안 강하영 씨를 그리워하셨으니 어떤 분인지는 대표님께서 잘 아시겠죠.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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