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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어둠 속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차설아가 운전석 문을 열고 도도하게 걸어왔고 자동차 불빛에 서은아와 성진이 환하게 비쳤다.

“둘이 뭐해?”

차설아는 차갑게 물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모두 멍해졌다.

“잘됐네요! 드디어 나타났네요. 설아 씨!”

성진은 긴장이 풀리며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너무 놀랐잖아요. 하마터면 뛰어내려 설아 씨를 찾을 뻔했어요.”

그러자 차설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날 찾으려고 뛰어내려?”

차설아는 큰집을 떠난 후 바로 성심 전당포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서은아가 마음에 걸려 다시 돌아와 그녀를 놓아주고 성도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리고 창조에 도착했을 때, 강변 쪽에서 두 사람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차를 멈춰 세웠다. 두 사람이 바로 서은아와 성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성진은 아직 대답하지 않았다. 이때 서은아는 성진의 팔을 뿌리치고 차설아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더니 그녀의 뺨을 호되게 내리쳤다.

“이 재수 없는 년아. 도윤이가 너를 구하려고 강에 뛰어들었어. 만약 도윤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너를 죽일 거야.”

“성도윤?”

그러자 차설아는 표정 관리를 하지 못한 채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무슨 농담을 하세요? 도윤이는 큰집에 있는데 어떻게 강에 뛰어들어요.”

“당연히 너를 구하기 위해서지. 왜 안 죽었어. 이 계집애야. 네가 죽으면 우리가 모두 해방되는 건데.”

서은아가 차설아에 대한 원한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미친 사람처럼 차설아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서은아. 미쳤어? 설아 씨를 다치지 마!”

성진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가 서은아의 머리채를 잡아 그녀를 옆으로 내동댕이쳤다.

“괜찮아요? 다친 데는 없어요? 얼굴은요?”

성진은 차설아의 얼굴을 부여잡고 선명하게 보이는 손바닥 자국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

“제가 차라리 저 계집애도 강에 밀어 넣을까요? 앞으로 설아 씨 털끝도 다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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