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3화

“멋있는 척하며 차설아를 구하러 온 거지? 이미 늦었어.”

성진이 팔을 세게 잡아당기자 서은아는 아파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미 늦었다는 게 무슨 뜻이야. 똑바로 말해.”

성진은 평소 덤덤한 표정과는 달리 매우 흥분했다.

“왜 소리를 지르는 거야. 네 마누라도 아닌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 찌질한 자식.”

서은아는 성진에게 분명히 상처가 되는 말을 뱉었다.

“지랄하지 마. 다시 묻는데 차설아를 어디에 숨겼냐고!”

성진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기에 두 손으로 서은아의 목을 조르며 험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 단 1초라도 지체하면 돌이킬 수 없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성진은 1초라도 빨리 차설아를 찾아야 했다.

“죽... 죽었어!”

서은아는 숨이 막힐 것 같았고 볼은 빨개져서 가까스로 말했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 봐.”

성진은 완전히 미쳤고 그 자리에서 바로 서은아의 목을 비틀어 재끼고 싶었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정신 줄 하나가 그로 하여금 손을 놓게 했다. 그는 서은아를 높이 치켜들고 악마처럼 질문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너희들은 설아 씨를 어떻게 했어?”

“콜록, 콜록... 콜록!”

마침내 호흡이 돌아온 서은아는 이미 미쳐버린 성진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

“성진아, 너무 연기에 몰입한 거 아니야. 설마 차설아를 좋아하고 있었던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다 알고 있지. 네가 차설아에게 접근한 목적은 바로 성도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지?”

“닥쳐!”

성진은 주먹을 더 세게 움켜쥐었고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서은아도 죽음이 두렵지 않았기에 계속하여 말했다.

“넌 정말 어릴 때부터 너무 무심했어. 어떤 일에도 신경 쓰지 않았고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았지. 난 네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 때문에 이렇게 미친 모습을 처음 봤어. 이러고 보니 넌 네 둘째 형님과 똑같잖아? 사랑 때문에 눈이 먼 거지. 너네 성씨 가문 남자들은 다 그래?”

“내가 닥치라고 했어!”

성진은 눈시울을 붉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