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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소영금은 차설아라는 이름들 듣자 금세 표정이 어색해졌다.

지금 그 여자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몰랐다. 서은아의 손에 잡혔으니 아마 구사일생이라고 생각했다.

소영금은 다소 가슴이 아팠지만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 악독한 여자가 소영금의 하나뿐인 아들을 그렇게 해쳤고 전혀 후회도 하지 않았으니 천번 만번 죽어도 마땅했다.

“너도 알다시피 네 형과 형수님은 이미 이혼한 사이야. 지금 네가 그 여자한테 전화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어. 도윤이도 다른 사람이 자기 집에서 자는 걸 별로 싫어해...”

소영금도 확신이 없었기에 점점 짜증을 내며 성진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미 너무 늦었어. 현이야, 어서 도련님을 집으로 모셔!”

그러자 성진의 웃음도 점점 차갑게 변했고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큰어머니,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이 시간에 찾아왔으니 저를 쉽게 내쫓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저는 사람을 찾으러 왔으니 그 사람을 보기 전에는 절대 떠나지 않을 겁니다.”

“네가... 누구를 찾으려고?”

“큰어머니는 제가 누구를 원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성진은 사악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받은 소식에 의하면 형수님은 낮에 윤설이라는 광대를 만났죠. 그 이후로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윤설이라는 사람이 바로 큰어머니가 도윤 형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입양한 양딸이라고 들었어요. 형수님이 사라진 후 윤설이 유일하게 연락한 사람이 바로 큰어머니죠... 저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큰어머니께서 좀 설명해 주세요.”

소영금의 안색은 더욱 나빠졌고 차갑게 말했다.

“그런데 왜 형수님에게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인맥도 생각보다 넓구나. 요 몇 년 동안 우리 곁에 스파이들을 많이 두었구나. 정말 대단하네.”

“뭐 서로 비슷비슷하죠. 제 행동도 큰어머니와 도윤 형님은 전부 알고 계시잖아요?”

성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네가 늦은 밤에 이곳까지 온건 그 여자 때문이었어?”

소영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성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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