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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이제 어떡해?”

정이준은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둘러 자신에게 달려드는 혼돈의 생물체 두 마리를 찌른 후 고개를 돌려 진도하에게 물었다.

진도하는 달려드는 혼돈의 생물체 한 마리를 발로 차서 틈새로 빠뜨린 뒤 외쳤다.

“뭘 어떡해요! 한 마리가 오면 한 마리를 죽이고, 두 마리가 달려들면 두 마리를 해결해야죠!”

말을 마치자마자 진도하는 손에 들려 있는 용음검을 휘둘러서 순식간에 혼돈의 생물체 십여 마리를 쓰러뜨렸다.

이때 이주안도 평소의 신사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은 피를 흘리더라도 이것들과 끝까지 싸울 거예요!”

현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손에 쥔 검으로 점점 더 날카롭게 공격했고, 이는 그녀의 태도를 보여주었다.

자신들을 향해 끝없이 돌진하는 혼돈의 생물체를 마주한 이들은 서로 등을 맞대고 선 채 조금도 물러설 기세가 없었다. 모든 사람이 한 발짝이라도 물러서면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싸웠다.

혼돈의 생물체들은 수제비처럼 차례로 틈새 아래 심연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뒤에 있는 혼돈의 생물체들은 여전히 겁 없이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대로 계속 싸울 거야?”

정이준은 또 다른 혼돈의 생명체를 칼로 찌른 뒤 외쳤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기운이 다 떨어질 거야!”

“맞아요!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

이때 이주안은 초록색 피를 뒤집어쓰고 더 이상 예전의 깔끔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지수의 몸에 묻은 초록색 피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상을 찌푸렸다.

“방법을 찾지 못하면 조만간 우리도 이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겨 심연으로 떨어지게 될 거예요.”

진도하는 그들이 한 말이 다 맞는 말인 것을 알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주위의 모든 곳은 갈라진 상태였고, 서 있을 수 있는 곳은 모두 혼돈의 생물체로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혼돈의 생물체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었다.

어떤 놈들은 다른 곳에서 기어오기도 하고, 어떤 놈들은 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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